MZ세대 취업난 (비정규직, 생활고, 극복)

MZ세대 취업난 (비정규직, 생활고, 극복)

2024년 현재, MZ세대는 학력과 스펙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고용 형태가 보편화되면서 장기적인 커리어 설계와 경제적 자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겪고 있는 취업난의 실태, 생활고 문제,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비정규직의 확산과 그 현실

MZ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고학력자 비중이 높고 디지털 역량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취업 시장에서 비정규직에 머무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청년층(15~29세) 중 약 40%가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되어 있으며,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고용형태의 문제를 넘어서, 고용 안정성과 경력 설계, 심지어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비정규직은 계약 기간의 제한, 낮은 임금, 복지 사각지대 등 구조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단기 계약직, 아르바이트, 플랫폼 노동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에 노출되어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경험을 쌓기 위한 선택'이라는 명목으로 고용 불안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고용은 장기적인 커리어 구성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하며, 정규직 전환 기회 역시 매우 제한적입니다. 실제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0%대에 불과합니다. 이와 같은 비정규직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기업들의 인건비 절감 전략입니다. 특히 경기 불황과 인건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어났고, 이는 곧 청년층에게 불리한 고용 환경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정부의 고용 정책이 단기 성과 위주로 구성되어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고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 압박

비정규직 상태에 머무는 MZ세대는 생활고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평균 임금이 정규직에 비해 현저히 낮은 데다,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제 계획 수립이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주거, 식비, 통신비 등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캥거루족'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약 150~180만 원 수준으로, 서울 기준 평균 원룸 월세(보증금 제외)가 60~70만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주거비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여기에 교통비, 식비, 통신비까지 고려하면 저축은커녕 기본적인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경제적 압박은 심리적인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취업 준비와 생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은 우울증, 무기력증, 자존감 저하 등을 초래하며, 이는 다시 취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채용 과정의 확대는 인적 네트워크가 약한 청년층에게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MZ세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소득이 낮더라도 창업,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의 자율적 직업군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 역시 초기 자본과 리스크 부담이 크기 때문에 생활고의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극복을 위한 정책과 개인 전략

이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 MZ세대가 취업난과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기업, 개인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정부는 청년층을 위한 맞춤형 고용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청년 맞춤형 직업훈련, 정규직 전환 유도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창업 지원금 확대 등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의 정책은 분명 긍정적인 취지이나, 실제 현장에서는 참여 조건의 엄격함이나 절차의 복잡함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를 개선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청년 고용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고용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청년층에게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정규직 전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변화하는 취업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개발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역량, 외국어, 데이터 분석 등의 실무 역량 강화는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수단입니다. 또한, 이직과 전직을 고려한 커리어 전략 수립, 개인 브랜딩과 네트워크 구축 역시 장기적인 취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MZ세대의 취업난과 생활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정부, 기업, 사회가 함께 나서 청년 고용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력 설계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개인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량을 개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청년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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